요즘 오픈형 이어폰으로 갈아타는 사람들, 귀가 그렇게 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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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을 오래 끼면 귀가 아프다는 얘기는 예전엔 그냥 참는 쪽이었는데, 요즘은 아예 이어폰 형태를 바꾸는 쪽으로 가는 분위기다. 실제 사용기와 거기 달린 댓글을 모아 읽어보면, 이비인후과에서 외이도염 진단을 받고 오픈형으로 넘어갔다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 사용자는 귀가 늘 습하고 가려워 고생하다가 귀에 거는 형태로 바꾸고 한 달쯤 지나니 확실히 나아지는 게 체감된다고 했다. 흥미로운 건 노이즈 캔슬링 자체가 범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노캔을 제대로 넣으려면 이어폰이 귓구멍을 어느 정도 막아야 하는데, 귀에 부담을 주는 건 그 구조 쪽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여름 땀까지 더해지면 더 나빠진다. 물론 이건 쓰는 사람들의 경험담이고, 실제로 귀가 아프면 병원부터 가는 게 맞다.

오픈형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열에 아홉은 샥즈라는 이름을 먼저 만나게 된다. 그런데 정작 고르려고 보면 형태가 셋으로 갈린다. 뒤통수로 넘기는 넥밴드형, 귀에 거는 클립형, 귀에 집게처럼 무는 귀찌형이다. 세 가지를 다 써봤다는 사람의 정리가 명쾌했는데, 넥밴드형은 뒤쪽 지지대가 두꺼운 옷을 입을 때 걸리적거리고 클립형은 안경과 자리 다툼을 한다는 것이었다. 스펙표에는 안 나오는 얘기라 미리 알아두면 반품 한 번을 아낀다. 가장 무난한 출발점은 클립형 쪽이다.

[샥즈 신제품 쿠팡단독세트] 샥즈 오픈핏 2+ OpenFit 2+ T921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블랙BK

샥즈 오픈핏 2+ (T921)

후기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클립형. 돌비 오디오와 무선 충전이 더해진 상위 모델이고, 출시가는 28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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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오픈핏2를 오래 쓴 사람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따로 있다. 땀이다. 1년 넘게 쓰면서 같은 증상으로 두 번 AS를 받았다는 글이 있는데, 볼륨을 올리면 목소리 구간에서 지직거리는 잡음이 난다는 내용이었다. 댓글에도 땀을 많이 흘리는데 뛰다가 중간쯤부터 소리가 찢어진다는 같은 경험이 붙었다. 반대로 땀이 별로 안 난다는 사람들은 1년 반을 써도 멀쩡하다고 했고, 아예 운동할 땐 안 쓴다는 사용자도 있었다. 스펙을 확인해보면 이야기가 맞아떨어진다. 오픈핏 2+의 방수 등급은 이어버드 기준 IP55다. 생활 방수는 되지만 땀이 줄줄 흐르는 러닝에서 여유가 큰 등급은 아니다. 후기가 쌓인 쪽은 이전 모델인 오픈핏2지만, 2+도 방수 등급은 IP55로 같다.

그래서 땀이 많으면 넥밴드형인 오픈런 쪽으로 가라는 조언이 따라붙는다. 여기서 한 가지 뒤집히는 지점이 있다. 오픈런도 프로가 붙은 모델은 IP55인데, 프로가 아닌 기본 모델이 오히려 IP67이다. 등급만 놓고 보면 상위 모델보다 기본 모델이 물과 땀에 더 강하고, 값도 기본 모델 쪽이 눈에 띄게 싸다. 좋은 걸 사려고 비싼 모델로 올라가면 정작 땀에는 더 약해지는 셈이라, 운동용으로만 쓸 생각이면 여기서 돈을 아끼면서 목적에도 더 맞출 수 있다.

샥즈 오픈런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 S803, 블랙

샥즈 오픈런 (S803)

땀이 많은 사람용. 방수 IP67로 프로 모델(IP55)보다 등급이 높은데 가격은 15만 원대로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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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쓴다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클립형은 귀 위쪽 공간을 안경다리와 나눠 써야 해서, 안경 때문에 오픈핏 계열을 포기하고 귀찌형으로 갔다는 후기가 여러 번 반복된다. 귀찌형은 귓바퀴에 집게처럼 물리는 방식이라 안경다리와 부딪히지 않고,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선글라스를 써도 괜찮다는 평이 붙는다. 대신 최신 모델이라 가격은 가장 높은 편이다.

샥즈 신제품 오픈닷 2 OpenDots 2 E320 이어클립형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 블랙-BK

샥즈 오픈닷 2 (E320)

안경 쓰는 사람용 귀찌형. 귀에 무는 방식이라 안경다리와 겹치지 않는다. 신제품이라 가격대는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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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보고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오픈형이 내 귀에 맞는지부터 싸게 확인해보는 방법도 있다. QCY의 오픈형은 대체로 3만 원대에서 5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QCY 귀걸이형을 쓰는 사람의 요약이 솔직해서 인용할 만한데, 배터리도 만족스럽고 편하고 잘 빠지지도 않고 값도 싸지만 음질은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착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론도 달렸다. 비싼 이어폰을 쓰다 귀에 염증이 생긴 뒤로 저가 오픈형으로 옮겨왔는데 음질보다 편의성이 훨씬 낫더라는 얘기도 있었다.

QCY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 QCY CT06 BlueTooth 6.0, 소프트 화이트

QCY CT06

오픈형이 내 귀에 맞는지 먼저 확인해보고 싶을 때. 음질 기대치만 낮추면 편의성은 충분하다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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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픈형이 만능은 아니라는 점도 같이 봐두면 좋겠다. 외부 소리가 들리는 게 장점인 동시에, 시끄러운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볼륨을 올리게 되니 청력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귀찌형은 착용감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언제 떨어졌는지도 모른다는 분실 얘기도 나온다. 노이즈 캔슬링이 그리워 결국 인이어로 돌아갔다는 사람도 있었다. 귀가 아파서 넘어가는 거라면 오픈형이 답에 가깝고, 조용한 데서 몰입해 듣고 싶은 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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